Pema Chödrön의 『Welcoming the Unwelcome』(2019)
세상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너무도 부서지기 쉽습니다. 고통, 상실,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열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티베트 불교의 스승이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 Pema Chödrön은 『Welcoming the Unwelcome: Wholehearted Living in a Brokenhearted World』에서 그 질문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합니다.
저자 소개: 고통의 순간 속에서 자비를 전하는 스승
Pema Chödrön(페마 초드론)은 미국 출신의 티베트 불교 수행자이자 명상 지도자로, 티베트 불교 니잉마파의 대표적인 스승 중 한 명입니다. 『When Things Fall Apart』, 『The Places That Scare You』 등의 저서를 통해 서구 독자들에게 자비, 용기, 마음챙김의 길을 안내해왔습니다.
그녀의 글은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하고, 실제적인 고통의 한복판에서 빛을 찾도록 돕습니다.
불편함 속으로 들어가는 용기
『Welcoming the Unwelcome』에서 Pema는 우리가 피하고 싶은 감정, 불편한 사람들, 혼란스러운 세상의 이면을 ‘환영하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슬픔, 분노, 불안, 분열 등 피하고 싶은 감정과 상황을 정면으로 마주함으로써 진정한 연민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녀가 말하는 ‘온전한 삶(wholehearted living)’은 완벽한 삶이 아닙니다.
마음이 아픈 상태에서도 마음을 열고 살아가는 용기, 회피하지 않고 고통을 품는 자세, 바로 그것이 진정한 자비의 길임을 설명합니다.
삶을 바꾸는 네 가지 통찰
1. 통합적 사고
세상을 흑백처럼 '좋은 것 vs 나쁜 것'으로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대신, 우리가 겪는 모든 경험을 하나의 흐름 안에서 바라보는 태도입니다. Pema는 고통, 분노, 두려움조차도 배척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성장하고 자비를 배우는 과정의 일부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싫어하는 감정이나 상황도 삶의 전체성 속에서 받아들일 때, 마음은 더 깊어지고 넓어질 수 있습니다.
2.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우리는 종종 자신의 부족한 모습이나 실수, 부정적인 감정을 숨기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Pema는 이런 내면의 어두운 부분도 회피하거나 부정하지 말고, 따뜻하게 바라보고 품어주라고 말합니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자비의 첫걸음이며, 자신에게 친절할 수 있을 때 타인에게도 진정한 연민을 보일 수 있습니다.
3. 분노와 혐오를 자각하기
누군가에게 화가 나거나 혐오감을 느낄 때, 우리는 보통 그 감정을 억누르거나 상대를 비난하며 거리를 두려 합니다. 하지만 Pema는 이런 감정들이야말로 우리 안의 두려움과 고통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 안을 들여다보면 자비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불편한 감정을 억제하거나 외면하기보다는, 그것을 알아차리고 정직하게 마주할 때 타인과의 연결과 치유가 시작된다고 그녀는 강조합니다.
4. 연결의식
우리는 각자의 고통 속에 갇혀 있다고 느낄 때가 많지만, Pema는 모든 존재가 깊은 차원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나의 고통과 타인의 고통은 다르지 않으며, 이 연결을 인식할 때 타인의 아픔도 내 일처럼 느끼고 진심 어린 연민이 피어납니다. 진정한 자비는 혼자서 완전해지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고 함께 치유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그녀는 강조합니다.
마음에 남는 구절들
Only when we know our own darkness well can we be present with the darkness of others.
우리 자신의 어둠을 잘 알아야, 타인의 어둠과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If we learn to open our hearts, anyone, including the people who drive us crazy, can be our teacher.
마음을 여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를 괴롭히는 사람조차도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연민의 연습
혼란스럽고 상처 입은 세상 속에서 어떻게든 마음을 닫고 싶어질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마음을 여는 연습'입니다. 『Welcoming the Unwelcome』은 그 연습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따뜻한 길잡이입니다.
Pema는 말합니다. “그 순간을 환영하라. 그것이 바로 자비의 문이다.”
이 말은 우리가 피하고 싶은 순간들, 고통스럽고 불편한 감정들, 이해할 수 없는 관계들을 회피하지 말고 마주하라는 뜻입니다.
그 모든 '언웰컴한' 순간을 외면하지 않고 부드럽게 안아줄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자비의 길 위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이제, 당신은 어떤 '언웰컴한' 순간을 마주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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