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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과 함께하는 삶: 페마 초드런의 지혜로 두려움과 연민을 기르기

조이~* 2025. 3. 11. 22:13


『Comfortable with Uncertainty: 108 Teachings on Cultivating Fearlessness and Compassion』(2018)


페마 초드런, 두려움 없는 삶으로의 안내자

 

페마 초드런(Pema Chödrön)은 미국 출신의 티베트 불교 승려로, 서양 불교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입니다. 그녀는 차기 양주 틱낫한 스승인 쵸감 트룽파  Chögyam Trungpa 에게 사사하여 명상과 불교 철학을 깊이 연구하였으며,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두려움과 연민을 기르는 법'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해왔습니다. 특히 그녀의 가르침은 고통과 불확실성을 회피하기보다는 그것을 직면하고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그녀의 저서 『Comfortable with Uncertainty』는 108개의 짧고도 깊이 있는 가르침을 통해, 우리가 불확실한 삶 속에서도 두려움과 연민을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 안내합니다.

 

 

 

1. 불확실성과 함께하는 용기

진정한 용기는 우리의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그것들과 친구가 되는 것에서 비롯된다.
True fearlessness comes from being willing to face uncertainty and make friends with it.

 

페마 초드런은 우리가 불확실성을 피하려고 할수록 더 큰 두려움과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예상치 못한 변화나 결정을 앞두고 불안해질 때, 그 순간을 회피하기보다는 잠시 멈춰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제안합니다.

 

또한 작은 일상의 선택에서 '완벽한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그저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평안을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오히려 불확실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평온함을 찾으려 할 때 진정한 두려움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고통과 불안에 대해 정직해질 때, 비로소 연민이 시작된다.
Compassion starts when we become honest with ourselves about our pain and fear.

 

이러한 접근은 고통을 회피하기보다 정면으로 직면하여 그것과 함께 살아가려는 태도를 지니게 합니다. 이는 바로 불확실성 속에서 두려움을 줄이고 진정한 용기를 기르는 길입니다.


2. 연민, 마음을 열어주는 힘

우리가 다른 이들의 고통을 이해하려 노력할 때, 우리 자신의 고통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When we try to understand the suffering of others, we also come to understand our own suffering more deeply.

 

페마 초드런은 연민을 타인에 대한 감정적 공감으로만 국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연민은 자신에게도 적용되어야 할 중요한 마음가짐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느끼는 불안과 고통을 부정하지 않고 인정할 때, 우리는 더 깊은 자기 연민을 기를 수 있습니다.

 

그녀는 "모든 생명은 고통받고 있으며, 그 고통 속에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연민은 바로 이 연결성을 인식하고, 나와 타인 모두가 겪는 고통을 함께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3. 일상의 명상으로 두려움을 다스리기

페마 초드런은 우리가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마주할 때 명상을 중요한 도구로 제시합니다. 특히 그녀가 소개한 "통렁렌(Tonglen)" 명상법은 티베트 불교에서 유래한 수행법으로, 고통을 받아들이고 연민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 명상법은 수 세기 동안 티베트의 스승들에 의해 전해 내려왔으며, 타인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치유의 에너지를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통렁렌(Tonglen)" 명상법을 통해 고통을 받아들이고 연민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 통렁렌 명상: 숨을 들이쉴 때, 고통과 괴로움을 받아들이고, 숨을 내쉴 때 평화와 사랑을 내보내는 연습.
  • 이 명상은 나뿐 아니라 모든 존재의 고통을 함께 받아들이는 연습으로, 고통을 피하지 않고 그것을 연민으로 바꾸는 연습입니다.
우리는 고통을 받아들이는 순간,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We are freed from suffering the moment we stop resisting it.

4. 변화와 무상함을 받아들이기

페마 초드런은 이 세상이 본질적으로 변화하고 무상하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변화는 삶의 본질이다. 그것을 거부하는 것은 더 큰 고통을 낳는다.
Change is the very nature of life. Resisting it brings more suffering.

 

불확실성과 변화는 우리의 삶에 항상 존재하는 요소입니다. 이를 피하려고 애쓰기보다는, 변화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고 그 속에서 새로운 배움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5. 작은 순간에서 배우기

페마 초드런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고통과 불편함을 연습의 기회로 삼으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누군가에게 자리를 양보할지 말지 고민하는 순간, 친구와의 오해로 불편한 감정을 느낄 때, 또는 업무 중 실수로 인해 당황스러울 때와 같은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그 불편함을 회피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음을 살펴보는 연습을 권장합니다. 이러한 작은 순간들이 쌓여 깊은 통찰과 마음의 확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작은 불편함 속에서도 마음을 열고, 그것을 관찰하는 것이 큰 연습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화가 날 때, 불안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그 순간을 피하지 않고 잠시 멈춰 마음을 살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작은 순간에서 배운 통찰은 큰 삶의 변화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6. 결코 완벽할 수 없는 삶, 그래서 더욱 소중한 삶

완벽함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사실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Perfection is impossible. Freedom comes when we accept this truth.

 

페마 초드런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마음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불완전함과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평화로 가는 길임을 강조합니다.


맺음말: 불확실성 속에서 피어나는 연민과 용기

『Comfortable with Uncertainty*는 우리 모두가 겪는 삶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지혜롭게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두려움과 연민을 기를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불확실성을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진정한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불확실성과 두려움 속에서도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고, 스스로와 타인에게 연민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결국, 삶은 예측할 수 없는 흐름임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평안과 연민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우리가 더 자유롭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됨을 깨닫게 됩니다.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연민으로 품어 안으며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진정으로 자유로운 삶임을 깨닫게 됩니다.